늘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이렇게 요약하려면 잘 생각안나는 생활속의 팁들이 있습니다. 가끔 어떤 기능들이 필요해서 열심히 구글을 검색해서, 내가 필요한 워크플로으로 승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만들어두고 난 다음에는 잊어버리는 것들이 많이 있지요. 다음에 필요하면, 그 전에 만들어뒀던 기능들을 그대로 가져와 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시스템을 불문하고, 이러한 개인화 작업은 생산성 향상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자주 사용하는 에디터에서도 본인의 손에 맞는 환경설정을 하던지, 혹은 에디터가 제공하는 환경에 본인의 손을 맞추던지 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맥의 장점을 개인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개인화 작업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주게 됩니다. 여기에는 Spotlight의 검색기능, Finder를 활용하는 방법, 메뉴에서 Help의 사용방법 등 각종 “검색”이 그 핵심을 차지합니다. 물론 키보드 단축키 지정역시 중요한 작업입니다만, 저의 경우는 보통 여기에 많이 의존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 역시 한 때는 키보드 단축키 등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매우 다양해지기 시작하고부터 주로 사용하던 에디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에서 키보드 단축키가 크게 손에 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작업도중 기능을 찾거나 단축키를 상기하는 작업 자체가 저의 집중도를 낮추는 것을 인지하고는 어느순간 완전히 손에 익지 않은 단축키중에 빈도수가 높은 부분들을 개인화 전략 등을 통해서 따로 설정하였습니다. 빈도수가 낮은 부분들의 경우에는 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에서 지원하는 Help메뉴를 이용해 검색하는 편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당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의외로 집중도의 저해 효과가 미비해서 적극 사용하곤 합니다. 반면에, 비교적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예전에는 터치패드와 BTT라는 앱을 이용하곤 했엇는데, 요즈음은 BTT를 배제하고 맥의 Accessbility기능을 활용해서 메뉴를 구성합니다. 해당 부분은 나중에 새로이 글타래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1. 맥의 검색기능 이해하기: Spotlight and Finder
맥은 매우 강력한 검색기능을 가지고 있고, 접두어 name:, kind:, tag: 등만 잘 활용하면 필요한 자료를 순식간에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스폿라이트와 파인더 모두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다만, 기본 검색기능이 일반적인 기대치와 다름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등에서 흔히 보는 질문 혹은 불만사항이 어떤 폴더내에서 xxx를 검색했는데 (1) 전체 맥을 검색하고 (2) xxx라는 파일이 아니라 온갖 다른 파일들을 찾아준다는 내용입니다. 쉬운 해법은 사실 검색어를 name:xxx 혹은 name:”xxx”로 검색하면 됩니다. 사실 이러한 검색은 요즘은 검색창에서 자동추천해주곤 합니다. 덧붙여 수동으로 검색하기 위해서는 검색창 바로 아래에 있는 + 버튼을 눌러서 디테일한 검색어를 입력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약간의 배경 설명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맥의 기본 검색 기능은, 파일명 우선에서 (일종의) 맥락을 우선으로 검색되는 형태로 바뀌었는것 같습니다. 이는 쉽게 이야기하자면, 구글 검색과 같은 형태로서, 우리가 무언가를 검색하게 되면 각종 파일의 내용까지 참고하여 검색해주는 기능인데, 이야기로만 보면 매우 좋아보이나 본격적으로 개인화된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AI가 활용되기 전 까지는 (언제가 될 지 모르겠네요)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도 같은 환경인데 막상 xxx를 검색하게 되면 파일의 내용까지 검색해서 관련된 부분이 나옵니다.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들을 뒤로 한 채,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요소는 보통 사람들이 파인더에서 검색할 시, ‘결정적’으로 원하는 파일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는 부분입니다. 이는 우리가 파일명을 어느정도 알고 있을때 통용되는 부분으로서, 의외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내용 기반보다는 파일명 기반으로 무언가를 분류하곤 합니다. 저 역시 주된 업무에서는, 명확한 파일명으로 구성하고 있고, 시간이 지난다음에 찾더라도 중요한 정보가 파일명만으로도 어느정도 확인할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이는 우리가 어떠한 범주 (폴더 등)내에서 파일명에 포함된 특정 키워드를 찾아주길 원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정도 되면 시간의 문제이지 자료를 순식간에 찾게 됩니다.
덧붙이자면, 스폿라이트나 파인더의 검색은 아주 약간의 설정을 할 수 있는데, System Preference -> Spotlight에 보면 검색할때 보여질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줄일수록 기본 검색이 원하는 결과에 가까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파인더의 설정에서는 Advanced란에 보면 검색시 해당 폴더내에서 우선 검색할지, 혹은 맥 전체로 우선검색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맥 전체인데, 필자의 경우에는 파인더에 가서 검색할때는 폴더기반을 더욱 자주 활용하므로 (그렇지 않다면 그냥 스폿라이트에서 검색합니다) 설정을 바꿔주는 편입니다.
2. 도움말 (Help)에 있는 검색 기능: Cmd+Shift+/
아마도 도움말이 어떤 팁이 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 역시 있으시겠지만, 저에게는 도움말에 있는 검색기능을 매우 자주 사용합니다. 이 도움말의 검색 기능은, 단순히 도움말 내부의 항목을 검색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다음 스크린샷처럼 메뉴에서 해당 항목이 있으면 바로 실행을 해주거나 혹은 항목이 어디있는지까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샷을 잘 보면, 데본씽크에서 Help란에서 copy를 검색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Menu Items”와 “Help Topics”로 나누어서 검색해줍니다.
이 헬프기능의 검색기능은 메뉴가 어떻게 구성되냐에 따라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예로들어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의 경우에는 북마크와 히스토리 둘다 메뉴 아이템으로 구성해줍니다. 즉 무엇을 찾는지 아는 상태에서 굳이 무언가를 뒤질 필요가 없이 Help메뉴의 검색기능을 사용해서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때 여러 도움이 됩니다. 필자의 경우 Jupyter Notebook이 그 예가 되는데, 로컬에서 열려있는 다양한 노트북을 활용할때 Cmd+Shift+/ 를 한 다음에 노트북 제목을 입력해주면 바로 찾아주곤 합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Jupyter Notebook 서버가 제공되고 있지만 저는 로컬을 기반으로 일을 하는게 편하다보니, 작업하다보면 약 2-3개의 Jupyter 서버가 로컬에 열려 있습니다. 이는 메인 폴더를 어느정도 제한해줌으로 인해서 편리함도 있지만, 가끔은 탭을 찾는 수고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 때 파일명이 주소가 되는 특징으로 인해서 History에 올려져있는 노트북을 바로 찾아주는 기능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필자가 사용하는 Safari 및 Firefox 모두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Jupyter Notebook의 경우 페이지를 닫아도 Shutdown되지 않기에 작업하다가 여러 여러 페이지를 참조할때 도움이 됩니다.
3. 파일을 기반으로 구성된 다른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한 개인적인 검색 활용
본문에 기술된 범주를 약간 넘어서 필자의 사용환경을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문적인 활동을 위한 검색 및 파일, 데이터베이스 환경의 경우에는 문헌관리 시스템 (현재는 Bookend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와 동시에 임시적인 연구자료들을 작성하고 유지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현재는 Devonthink를 이용하고 있습니다)등을 이용합니다. 이 때의 장점은, 각 데이터베이스에서의 파일 자체는 Finder등의 외부에서 접근가능함으로 인하여 맥 자체의 tag기능을 활용하기가 용이한 것도 있고, 자주 사용하는 참고문헌의 경우 Bookends에서 제공하는 추가 검색기능으로 따로 빼낼수 있어서 기본 검색 기능에서 일종의 배제효과를 노려 볼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태그 역시 중요한 관리도구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결정적’검색을 제공하는데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필자 개인적인 부분으로서, 중요 키워드가 파일명으로 되어 있는 것과 태그로 제공되는 것에 있어서 접근성 및 각인효과가 전자가 훨씬 뛰어나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그자체는 매우 강력한 도구인데, 이는 기본적인 데이터 관리에서 제공하기 힘든 비선형 구조를 대변해줄수 있는 또 다른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선형구조가 불러일으키는 기억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보니, 중요한 자료들은 기본적으로 자체 폴더구조를 기본으로 정리되고 있고, 가변적이고 생명의 주기가 짧을 수 있는 자료들은 Devonthink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또한 Group을 통해서 비선형 자료들의 선형구조를 유지시킬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Devonthink의 데이터베이스는 파일시스템을 베이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는 맥 자체의 검색기능과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Devonthink내에서의 주제별, 프로젝트별,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진 선형적으로 매핑된 비선형적 지식 조각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타래를 열어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아래 스크린샷의 경우에는, 해당 도구들로 인하여 기존 맥북에서 스폿라이트 및 터미널로 검색할 경우 어떻게 보여지는지, 그리고 태그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한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파일명들을 가려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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