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1. 30 JAN 2019: 글 등록.
2. 29 JAN 2022: 포맷 수정.
3. 02 SEP 2024: 업데이트
개인 위키를 만들고자 한 생각은 한 5년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개 위키가 아닌 나 혼자만 보는 위키 스타일의 노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만들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개시스템을 쓸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야 주로 사용하는 Emacs의 org모드와 MathJax를 결합하면 html형식으로 꽤 쓸만한 위키가 완성됩니다. 필자 역시 시간이 있을 때 몇 꼭지를 만든적이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시간’의 문제로 인하여 개인 위키라기보다는 짧은 노트와 같은 글이 되는 경우가 많이 되더라고요.
정보의 기본 단위를 쉽게 정의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필요한 수준의 지식 정보의 대다수는 여러 지식들이 특별한 방향으로 적절히 결합되어있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문헌이나 미디어, 혹은 단순한 잡담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에는 적절한 맥락이 있고 이를 따로두고 이야기를 이해하기는 지난한 입니다. 그렇기에 정보를 저장하는 형식과 메타정보등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이야기를 이리저리 늘어놓았지만, 결국 정보라는 것은 단순한 단어의 나열 이상의 무엇인가이고 그 속에서 각 기본단위의 결합은 정보의 기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관리의 중요한 부분은 현실적으로 각 정보단위의 완결성을 구사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문 위키피디아를 읽다보면 의외로 맥락적인 정보를 많이 전달하고 있고, 각 키워드들로 구성된 조각들의 완비성은 위키피디아의 다른 페이지로 잘 연결되어 있어서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픈 시스템이지만, 잘 짜여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지식의 경우 그 질도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링크를 통한 각기 다른 지식의 연결성은 더욱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위키가 추구하는 방향은 집단지성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개적으로 글을 쓸 때, 그리고 해당 내용이 보편적인 지식과 관련된 부분인 경우 한두줄의 글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담기는지 써 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저는 위키와 같은 오픈 시스템을 제대로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생산적인 사용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개인 위키구조의 지식저장소들을 마무리짓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지극히 한정해서 그 틀 안에서 지식의 조각들을 가공하고 생산하는 작업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전공적 글쓰기를 위한 저의 온라인 공간에서도, 개인용 위키 시스템의 단점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선형적인 구조의 글을 이리저리 생산하기 마련인데, 기본적으로 양적 다양성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느슨한 연결고리만이 존재하는 위키가 되기 마련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히 연결고리를 따른 ‘선형적’글쓰기를 여러번 반복하는게 훨씬 그 의도에 맞는 공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각 글타래끼리의 비선형적인 연결을 위해서, 태그 및 카테고리등의 집합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현재 이 공간은 필자가 AWS Lightsail을 이용해 개인 서버를 취미생활삼아 구성하면서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구글 블로거에서 작성한 글들을 ‘서재’라는 일반적인 블로그와 ‘공방’이라는 나름의 지식관리 도구로 분리하면서 구성하였는데 블로그의 글은 시간적구성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생각등을 정리하는 글을 쓰는것이 목적에 있습니다. 공방에 있는 지식관리도구들은 기본적으로 ‘시간’과는 관계없는 구성으로 각각의 글마다 나름의 맥락을 가지고 글을 구성하되, 큰 틀에서는 계층적 태그 구성을 통하여 글들을 분류해서 볼수 있는것이 목적입니다. 다시말해 각 글들은 지속적인 관리대상으로서 향후 여러가지 업데이트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저 역시 취미로 하는 활동이다 보니 대부분의 시스템이 의도한 대로 잘 업데이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혹시 원하는 글타래가 있거나, 조언이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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